내가 처음 아이팟 터치를 만져본 것은, 2009년 초반이었던 것 같다.
매형이 용돈을 안 받는 조건으로 구입했던 아이팟 터치였는데,
처음 만지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나왔던 것처럼 두 손가락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화면.
'상상 속의 기기'라고 생각될 정도로 위대해 보였다.
나도 하나 갖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때 구입을 꺼려했던 이유는 '비싼 가격', '사후 서비스', '고정식 배터리' 때문이었다.
(구입 후 1년이 지나면 수리비가 매우 많이 들고, 배터리는 교환할 수 없다.)
아이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이팟 터치의 기능에 휴대폰과 GPS가 달려 있어서, 활용도가 수십 배는 높다.
아이폰 카메라를 통해 화면에 보이는 거리에 무슨 가게가 있는지 표시되는 것은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기능이다.
아이폰을 누군가 공짜로 준다면, '어이쿠 감사합니다'하고 받겠지만, 직접 구입하는 것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아이팟 터치 구입을 망설였던 이유와 똑같다. '비싼 가격'이 '더 비싼 가격'으로 바뀌었다.
90만원이 넘는 휴대폰을 산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컴퓨터를 상당히 좋은 사양(그래픽작업 및 고사양 게임용)으로 모니터와 본체를 모두 구입해도 60만원이면 된다.
휴대폰처럼 작진 않지만,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해도 90만원이면 괜찮은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다.
아, 물론 아이폰은 스마트폰요금제를 구입하면 할인이 된다.
가장 저렴한 35,000원 짜리를 사용하면 418,000원을 할인 받아서
16GB는 396,000원에, 32GB는 단돈 52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월 기본료 + 할부금 = 51,500원 / 57,000원)
가장 현실적인 45,000원 짜리를 사용하면 550,000원을 할인 받아서
16GB는 396,000원에, 32GB는 264,0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매월 기본료 + 할부금 = 56,000원 / 61,500원)
놀라운 가격할인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달 내내 휴대폰을 사용해서 35,000원~45,000원 정도 내다가,
잘 사용하지도 않는 인터넷요금이 포함되어 있는 요금제들을 사용하여 5만원 이상을 내고,
초과되는 요금들을 합하면 6~7만원은 잡아줘야 한다는 건데..
아무래도 매월 3~4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점과, 또한 고장이나 분실 등의 사고 발생시 추가될 비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매월 3만원씩 더 낸다고 봤을 때,
산술적으로 30,000원 x 24개월 = 600,000만원의 아이폰 구입 비용이 든다고 봐야 한다.
물론 지금 사용하는 폰으로는 인터넷도 안 하고, GPS 기능도 없어서, 아이폰의 장점에 대한 비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폰의 편리함이 그 정도의 대가를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48만원짜리 노트북을 구입하고, 매월 6,000원짜리 OZ요금제 가입 후 필요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매월 6,000원 x 24개월 = 120,000원, 노트북 48만원 + 인터넷 120,000원(2년) = 60만원)
게다가 스마트폰 요금제가 아닌 다른 요금제(지역할인 등등)를 사용하려면 할부금을 할인받을 수 없다는 점도 있다.
생활환경에 따라 사용패턴이 바뀌고, 패턴이 바뀔 때마다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요금제가 고정되면, 그에 대한 손실도 뒤따른다.
현재 LGT의 망내무료통화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1,200분의 무료통화를 거의 남김없이 사용중인데,
스마트폰 요금제가 무료로 제공하는 150분(기본료 35,000원), 200분(기본료 45,000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문자 500개짜리 부가서비스도 함께 사용중인데, 역시 200개(기본료 35,000원), 300개(기본료 45,000원)로는 안 된다.
어쨌든 벌써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 중에는 약정기간이 남아있는데 위약금까지 내면서 옮긴 이들도 꽤 많을 것이다.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와 이유가 있어서 고가의 아이폰을 구입했겠지만,
나는 아이폰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아, 깜빡했다. 뽀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
p.s : palm과 ppc를 오랫동안 사용해서 아이폰의 기능들이 그리 새롭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기능들은 palm과 ppc에 다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는 ppc보다 편하지만, palm보다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아이폰은 하드웨어 버튼이 너무 없다.)
인터넷과 gps를 사용하는 기능들이 좀 놀랍고 유용할 거란 생각은 들지만,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는 모르겠다.
아주 가끔 사용할지도 모르는 기능들을 위해 매월 2~3만원을 내는 것보다, 차라리 보험을 드는 게 나을 듯..
매형이 용돈을 안 받는 조건으로 구입했던 아이팟 터치였는데,
처음 만지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나왔던 것처럼 두 손가락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화면.
'상상 속의 기기'라고 생각될 정도로 위대해 보였다.
나도 하나 갖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때 구입을 꺼려했던 이유는 '비싼 가격', '사후 서비스', '고정식 배터리' 때문이었다.
(구입 후 1년이 지나면 수리비가 매우 많이 들고, 배터리는 교환할 수 없다.)
아이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이팟 터치의 기능에 휴대폰과 GPS가 달려 있어서, 활용도가 수십 배는 높다.
아이폰 카메라를 통해 화면에 보이는 거리에 무슨 가게가 있는지 표시되는 것은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기능이다.
아이폰을 누군가 공짜로 준다면, '어이쿠 감사합니다'하고 받겠지만, 직접 구입하는 것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아이팟 터치 구입을 망설였던 이유와 똑같다. '비싼 가격'이 '더 비싼 가격'으로 바뀌었다.
90만원이 넘는 휴대폰을 산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컴퓨터를 상당히 좋은 사양(그래픽작업 및 고사양 게임용)으로 모니터와 본체를 모두 구입해도 60만원이면 된다.
휴대폰처럼 작진 않지만,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해도 90만원이면 괜찮은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다.
아, 물론 아이폰은 스마트폰요금제를 구입하면 할인이 된다.
가장 저렴한 35,000원 짜리를 사용하면 418,000원을 할인 받아서
16GB는 396,000원에, 32GB는 단돈 52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월 기본료 + 할부금 = 51,500원 / 57,000원)
가장 현실적인 45,000원 짜리를 사용하면 550,000원을 할인 받아서
16GB는 396,000원에, 32GB는 264,0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매월 기본료 + 할부금 = 56,000원 / 61,500원)
놀라운 가격할인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달 내내 휴대폰을 사용해서 35,000원~45,000원 정도 내다가,
잘 사용하지도 않는 인터넷요금이 포함되어 있는 요금제들을 사용하여 5만원 이상을 내고,
초과되는 요금들을 합하면 6~7만원은 잡아줘야 한다는 건데..
아무래도 매월 3~4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점과, 또한 고장이나 분실 등의 사고 발생시 추가될 비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매월 3만원씩 더 낸다고 봤을 때,
산술적으로 30,000원 x 24개월 = 600,000만원의 아이폰 구입 비용이 든다고 봐야 한다.
물론 지금 사용하는 폰으로는 인터넷도 안 하고, GPS 기능도 없어서, 아이폰의 장점에 대한 비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폰의 편리함이 그 정도의 대가를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48만원짜리 노트북을 구입하고, 매월 6,000원짜리 OZ요금제 가입 후 필요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매월 6,000원 x 24개월 = 120,000원, 노트북 48만원 + 인터넷 120,000원(2년) = 60만원)
게다가 스마트폰 요금제가 아닌 다른 요금제(지역할인 등등)를 사용하려면 할부금을 할인받을 수 없다는 점도 있다.
생활환경에 따라 사용패턴이 바뀌고, 패턴이 바뀔 때마다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요금제가 고정되면, 그에 대한 손실도 뒤따른다.
현재 LGT의 망내무료통화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1,200분의 무료통화를 거의 남김없이 사용중인데,
스마트폰 요금제가 무료로 제공하는 150분(기본료 35,000원), 200분(기본료 45,000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문자 500개짜리 부가서비스도 함께 사용중인데, 역시 200개(기본료 35,000원), 300개(기본료 45,000원)로는 안 된다.
어쨌든 벌써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 중에는 약정기간이 남아있는데 위약금까지 내면서 옮긴 이들도 꽤 많을 것이다.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와 이유가 있어서 고가의 아이폰을 구입했겠지만,
나는 아이폰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아, 깜빡했다. 뽀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
p.s : palm과 ppc를 오랫동안 사용해서 아이폰의 기능들이 그리 새롭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기능들은 palm과 ppc에 다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는 ppc보다 편하지만, palm보다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아이폰은 하드웨어 버튼이 너무 없다.)
인터넷과 gps를 사용하는 기능들이 좀 놀랍고 유용할 거란 생각은 들지만,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는 모르겠다.
아주 가끔 사용할지도 모르는 기능들을 위해 매월 2~3만원을 내는 것보다, 차라리 보험을 드는 게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