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글 작성 2007/07/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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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를 먹음'의 의미 고찰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창 2:17).
그리고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창 2:17).
우리는 이 명령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불만이 있다.
먹으면 죽을 것을 왜 만들어서 인간이 타락하고 죽게 만드셨는가.
여기서 한 가지 전제를 알고 넘어가야 한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죄가 없으시다. 그래서 죄가 있는 자와 함께 하실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죄'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과 멀어진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하는 것이다.
(아마 기독교인이 아니면 긍정하기 힘든 내용이다. 긍정하지 못하면 아래 내용은 무의미하다.)
그리고 죄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 롬 6:23)
'죽음'이란 육체적 죽음과 정신적 죽음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이다.
정신적 죽음이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상태를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 곧 '죄'이고, 불순종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
근데 순종이나 불순종을 결정하려면, '법'이 있어야 한다.
법이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법이 없으면 '순종'도, '불순종'도 없다.
즉 법이 없으면 '하나님과 인격적인 사귐'도 없다.
(∵ 순종이나 불순종을 선택할 권리가 없이..
강제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따르는 것은 '인격적인 사귐'이 아니다)
그 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곧 '선악과'이다.
그리고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이 인류 최초의 법이다.
이 시점에서는 선악과만 안 먹으면, 영원히 하나님과의 사귐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근데 왜 하필이면 선악과인가? 선악과가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
선악과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이다.
즉 '먹으면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상기해보자.
무엇이 선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선이다.
무엇이 악인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하는 것이 악이다.
만약 하나님이 선악과가 아닌 다른 것(예를 들면 사과)으로 순종테스트를 하셨다면..
그래서 우리가 먹고 죽게 되었다면, 우린 엄청나게 억울할 것이다.
'왜 사과를 먹었다고 죽어야 되는 이유가 뭐요?'
하지만 선악과를 먹어서 죽게 되었다면, 솔직히 억울할 것은 없다.
'선과 악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내가 죄를 지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아담이) 선악과를 먹기 전에는 선과 악에 대해서 몰랐다. 단 하나만 알고 있었다.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기 때문에 그 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
하지만 선악과를 먹은 후에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것(양심)이 살게 되었고, 죄책감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부끄러워하며 무화과나뭇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하체를 가렸던 것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 인간의 입장에서도 - 선악과가 인간을 위한 최선이었다.
혹 인간이 불순종하게 되었을 때, 무엇이 죄(악)인지 알도록 하셨던 것이다.
불순종한 인간이 적어도 덜 억울하게 죽도록 하셨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어차피 죽는 것인데, 알고 죽는 것이 - 억울하게 안 죽는 것이 - 무슨 소용인가?
'무엇이 죄인지 알도록' 하실 필요가 있는가? 어차피 죽는 건 똑같은데...
이게 바로 하나님의 계획이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들기 전 - 세상을 만들기 전 - 부터 '인류구원'을 생각하셨던 것이다.
이 하나님의 지혜는 사탄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하나님은 창조 이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실 계획을 다 해놓으셨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은 패자부활전 같은 반전을 의미한다)
그 조건은 '자기 죄를 자백하고 회개함'에 있다.
그 조건은 '자기가 자기 죄를 알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즉 '지가 지 죄를 모르면 다 말짱 꽝'인 것이다.
하나님은 '죄를 알고 회개하는 마음'을 창조 때부터 - 혹은 그 이전부터 - 미리 준비하셨던 것이다.
이것이 '선악과를 먹음'에 대한 진정한 의미이다.
요약 :
1. '순종'과 불순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됨 (곧 법)
2. 불순종 선택시 죄책감과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도록 함
3.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분께 나아감으로 구원을 얻도록 도와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