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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Motorola

[디파이] 나의 디파이 이야기

모토로라 디파이를 작년 7월부터 사용했다. 지금껏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스마트폰이 되었다.

디파이는 속도만 빼고는 아쉬운 점이 없다. 내게 최고의 폰이다.

1. 배터리 - 20시간은 버텨준다. 많이 써도 10시간 이상.
2. 내장메모리 - 게임 안 하는 내게 1.1 GB는 광활하다.
3. 방수 - 샤워할 때 최고다.
4. 작지도 크지도 않은 3.7인치 화면 - 너무 크면 한손으로 조작하기 힘들다.
4. 높은 해상도 - 824*480이라 화면이 매우 깔끔하게 보인다.
5. 작은 크기 - 테두리가 가늘어서 화면에 비해 크기가 작다.

아쉬운 점은 속도다. 배터리 최적화는 잘 되어 있지만, 내장 어플 최적화는 엉망이다. 특히 메시지 어플로 문자 보내려다 짜증나는 경우가 많다.

메모리가 딸려서 런처를 안쓰려고 했는데, Go런처가 최적화를 너무나 잘해놔서 충분히 만족스럽다.

좋은 폰이 아니라서 가벼운 어플만 사용한다.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무거우면 바로 삭제. 그래서 하철이도 바로 삭제했다. 지하철 네비게이션을 사용한다.

디파이는 커스텀롬이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완벽한 롬이 없어서 아쉽다. CM7을 설치해서 잘 사용했지만, 반복일정 생성이 안되는 버그가 생겨서 눈물을 머금고 삭제했다. 정말 많이 아쉽다.

속도는 느려도 순정롬이 젤 나은 거 같다. 배터리도 커롬에 비해 훨씬 오래 간다.

오버클럭을 해도 체감상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배터리만 빨리 닳는 듯 하다. 그래서 속도는 그대로 두고 배터리만 느리게 닳도록 셋팅(800/48)해서 사용하고 있다.

요즘 뽐뿌에 들어가면 LTE폰을 마구 뿌려대고 있다. 할부원금이 만원짜리도 있다. 그것들은 속도도 빠르고 화면도 크다. 솔직히 솔깃솔깃하다.

그래도 당분간은 구입할 생각이 없다. LTE폰의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 광탈이다. 배터리에 민감한 나로서는 치명적일 거 같다. 그리고 할부지원이 3G폰보다 적어서 할부원금이 저렴해도 청구요금은 더 비싼 경우가 많다.

내가 가장 오랫동안 사랑하면서 사용했던 폰은 LG-LH2600(그라데이션폰)이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폰이지만 난 무려 2년 넘게 사용했다.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았다면 어쩌면 지금도 사용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지금 사용하는 모토로라 디파이가 그라데이션폰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배터리가 오래가고, 방수기능이 있는 폰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디파이를 사랑하며 사용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두께도 두껍고, 속도도 느리지만, 내 디파이가 짱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