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글 작성 2007.11.15 01:06
싸이월드 개인미니홈피
매우 지적이면서, 매우 감성적이다.
매우 정적이면서, 매우 동적이다.
매우 경건하면서, 매우 정욕적이다.
매우 깨끗하면서, 매우 지저분하다.
혈액형 분석 자료들이 얼추 들어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것이 정확해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양면성이 있어서이다.
소심하면서 대범한 면이 있기도 하고..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부분도 있다.
위의 문장들도 같은 의미로 이것저것 나열해놓은 것이다.
미니홈피는 조금만 둘러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에 대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관심사'를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관심사 중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누군가에게 내 미니홈피를 보여주며 "어떤 느낌이 들어?" 했더니..
"응, 연애에 빠져 있는 사람 같은데?" 라는 대답을 들었다.
'하긴, 연애에 빠져있긴 하지..' 틀린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이 내 관심사의 전부는 아니다.
실은 보여주기 싫은 부분, 보여줄 수 없는 부분..
보여주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 부분, 보여주기 귀찮은 부분..
이런 것들이 더 많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어떤 홈피는 '하나의 작품'처럼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보면, '대단한 노력'이란 생각이 드는데..
그 생각은 꼬리를 물어서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꾸며볼까?' 하는 욕심이 생길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잠깐 스쳐지나갈 뿐인데..
그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싸이를 잘 한다고 해서 '대단한 사람', '위인'이 되는 건 아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만방에 공표한다고 한 들..
그것들이 나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는가.
인간의 가치는 가늠하기가 참 애매하다.
요즘엔 세상에 사람이 많아지고, 돈의 힘을 인정해서 그런지..
자꾸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으로 인간의 가치를 평가한다.
예를 들면, 월 수입이 100만원이면 100만원 인생이고..
월 수입이 1억이면 1억짜리 인생으로 보는 것이다.
세상이 이런 평가를 주고 받으며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인간의 가치가 돈 몇 푼에 왔다갔다 할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 착찹하다.
인간이 돈보다 세상에 먼저 있었다. 이걸 놓치면 안 된다.
소중한 것, 가치있는 것은 그 수의 많고 적음과 전혀 상관이 없다.
어머니가 아이 하나를 낳건 열을 낳건, 자기 배로 낳은 아이에게는..
똑같이 소중함을 느끼는 것과 같다. 지구에 인간이 갈수록 많아져도
그것 때문에 인간의 존재가치가 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가치는 사람간의 교제와 사랑으로 인해 결정된다'는 말은..
어찌 보면 맞는 말 같지만 엄밀히 따지면 틀렸다.
그 말은 인간의 존엄성을 '사회적인 가치'로 한정짓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회적인 가치'나 '물질적인 가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을 초월하는 가치'를 갖고 있다.
곧 아래와 같은 공식이 성립한다.
사회적 물질적 가치를 초월한 가치 = 인간의 존엄성
그렇다면 그 '사회적 물질적 가치를 초월한 가치'란 무엇일까?
만약 진화론자들의 주장이 맞다고 한다면, 이런 것은 없다.
인간은 사회적 물질적인 가치를 절대로 초월할 수 없다.
인간은 세상의 생명체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가치만 있을 뿐이다.
침팬치, 오랑우탄, 원숭이. 이런 것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모기, 개미, 파리, 지렁이 등의 벌레들과도 똑같은 가치를 지닌다.
모기, 개미, 이런 것들도 자기들 세상에서는 동일한 가치를 지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도 서로 교제하고, 먹이를 구하지 않는가!)
'사회적, 물질적 가치를 초월한 가치'라는 것은 '자연발생설'에 기인하지 않는다.
자연발생설로는 절대로 증명 불가능한 것이다.
내가 신의 존재와 창조론을 믿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에게 '초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증명한 기록'이다.
이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면, 초월 가치도 믿을 수가 없다.
초월 가치를 믿을 수 없다면, 우린 벌레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우리의 학교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열심히 가르치지만..
정작 '왜 존엄한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존엄하니까 존엄하지' 혹은 '그럼 안 존엄하냐?'라는 식의..
'순환논리'나 '무지에의 호소' 등등의 말장난만 할 뿐이다.
인간은 존엄하다. 그리고 그 존엄성은 '사회적 가치'나 '물질적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가치'로 인한 것이다.
겉으로 어떻게 보이는가, 그건 아무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