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글 작성 2008.10.10 00:33
http://holyguitars.com/home/bbs/board.php?bo_table=talk&wr_id=78203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A는 구원하기로 하셨고, B는 구원하지 않기로 예정하셨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기로 예정하셨다'가 정확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는데, 이것은 하나님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알고 계십니다.
인간은 시간에 속해 있기 때문에, 과거/현재/미래 속에서 삽니다만..
하나님은 시간에 속해 있는 분이 아닙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만화책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만화책을 보다가 주인공의 미래가 궁금하면, 책을 넘겨서 맨 끝부분을 보면 됩니다.
주인공은 만화의 시간흐름에 구애받지만, 우리(독자)는 전혀 구애받지 않죠.
하지만 그들이 선택하는 것까지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도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거죠.
만약 모든 것이 정해져있다고 한다면..
아무것도 책임질 필요가 없고, 천국과 지옥도 의미가 없습니다.
아주 불공평한 하나님이 되는 겁니다.
상당히 난해한 문제이지만, 저는 이 개념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