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eria Ray] 킷캣을 기대하다

안드로이드 4.3 킷캣(KitKat) 발표 내용 중
"512MB 램에도 잘 돌아갈 정도로 가볍다"
는 내용이 있었다.

갤럭시S2부터 램 1GB가 들어갔기에
그 이후에 나온 웬만한 폰들은
거의 램 1GB 이상 내장되어 출시되었다.

근데 엑스페리아 레이는
6개월이나 늦게 출시됐음에도
램이 512MB 뿐이다.
(2011년 4월, 2011년 10월)

그뿐 아니라 어플 설치공간도
고작 300MB밖에 안되기에
필수어플 몇 개만 설치하면 바닥을 보인다.
SD카드 이동으로도 많이 부족하고,
Link2SD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다.

이따구로 만들어놓고 해외에서는
공식적으로 ICS 업그레이드를 해주었는데
내가 막상 써보니 램 부족현상이 좀 심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GB로 다운그레이드.

우리나라는 공식 업그레이드가 없었는데
어차피 제대로 쓰지도 못할 폰이라
차라리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후 욕심이 좀더 생겨서
커스텀롬을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슈퍼젤리빈"을 설치해보았다.

소니 레이는 2년간 무상서비스라서
부트로더 언락이라는 용기가 필요했는데
다행히 동생이 쓰던 레이를 얻게 되어
2년이 거의 되었길래 과감히 언락했다.

빠릿하다는 많은 사람들의 호평과는 반대로
이건 ICS보다 더 심했다.
1.4GHz로 오버클럭했는데도
1GHz의 순정폰보다 더 버벅댄다.
스크롤 애니메이션은 좋아졌는데
딸리는 CPU와 램 덕에
스크롤 제어가 잘 안된다.
슈퍼젤리빈을 막 설치했을 때만
'빠릿빠릿함'을 느꼈고,
어플 몇 개 설치하고 얼마 안되어
한숨만 내쉬었다.
그나마 몇 주 남아있던 무상기간마저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정도.

소니에서 킷캣 업그레이드를 해줄리 없고
당연히 XDA이 능력자님들을 기대해 본다.
ICS나 JB는 원래 무거운 OS니
소니 레이의 하드웨어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킷캣을 가볍게 만들었다는 구글의 발표에
속는 셈치고 업글해보고 싶다.
만약 업글 했는데 ICS나 JB처럼
버벅대고 무겁다면
내 사랑 레이는 영원히 GB로 남는 거다.

어쨌든 킷캣을 기대해 본다.
XDA여 힘을 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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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 : Ginger Bread (Android 2.3)
ICS : Ice Cream Sandwich (Android 4.0)
JB : Jelly Bean (Android 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