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q502usb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믹서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서
돈 없는 방구석 뮤지션들에게 최고의 기기입니다.
저는 원래 사용하던 M-audio의 Fast track 을 사용했는데
7년 정도 사용했더니 틱틱 거리는 잡음도 뜨고,
심지어 치이이이익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해서
검색하다 q502usb를 발견하여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q502는 딱 한가지 중대한 단점이 있는데,
마이크나 라인입력으로 녹음을 할 때,
녹음 볼륨이 Main Mix (메인 볼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
각각의 채널에 Level이 존재하고,
마이크 입력이 가능한 1번 채널에는 Gain 노브까지 있는데도,
Main Mix가 낮으면 입력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Main Mix를 높이면
스피커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너무 커져서
하울링 때문에 녹음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제조사측의 설계 오류라 생각됩니다.
(스피커 자체의 볼륨조절기가 있으면
그걸 조절하면 됩니다.
볼륨조절기가 따로 없는 스피커에만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 뜯어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고민하다가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약간의 꼼수를 발견했는데요.
일단 사진부터.
사진을 보시면
윗쪽 Main Out-L R단자에는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메인아웃에 스피커를 연결하면
Main Mix를 올렸을 때 엄청난 하울링으로
정상적인 녹음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Phone 단자에 Y잭을 끼우고,
스피커를 연결해놓았습니다.
현재는 스피커만 연결해놓았지만,
Y잭의 남은 부분에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 후
아랫쪽 Phone 노브를 돌려서
출력량을 조절하고,
Main Mix 노브는
입력량을 조절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됩니다.
Phone 노브를 돌려서 음량을 조절하려면
노브 윗쪽의 To Phone 버튼을
반드시 눌러야만 합니다.
결론 :
SM57 연결해서 녹음해봤는데
하울링 문제도 없고,
잡음 없이 훌륭하게 잘 들어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