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난 오늘부터 1년간 너희들의 담임이다.

mindpine 2012. 8. 19. 07:45
난 오늘부터 1년간 너희들의 담임이다. 니들이 좋든 싫든 앞으로 1년간은 내 말을 들으며 학교에 다녀야 한다. 그러니 오늘 내가 알려주는, 학교 편하게 다니는 방법에 대해 잘 들어라.

너희들은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너희 인생에 책임져야 할 나이가 되었단 얘기다. 전엔 싸워도 부모님이 책임을 졌지만, 이젠 너희가 직접 죗값을 치러야 하는 거다. 작은 싸움은 뼈를 부러뜨리지만, 그보다 더 너희 영혼에 상처를 입힌다.

너희 인생은 벌써 다 결정되었다. 내가 바꿔줄 수 있는 건 없다. 너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너희 자신 뿐이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인생을 바꾸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산다. 그냥 그렇게 살아서 그렇고 그런 인생을 살지. 그들의 인생은 평범할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비참하다. 그들은 바닥 인생을 긁으며 비참하기도 하지만, 좋은 회사를 다녀도 비참하긴 마찬가지다.

인생을 바꾸려면 반드시 내가 얘기하는 2가지 조건을 기억하고 지켜야만 한다.

첫째, 잘못은 반드시 뉘우치고 죗값은 달게 받는다.

모든 싸움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싸움은 쌍방의 잘못으로 시작하니까, 더 크게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한다. 그런데 더 많이 잘못한 놈이 사과를 안하고 있다? 그럼 덜 잘못한 놈이 먼저 사과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더 많이 잘못한 놈도 사과하게 되지. 근데 그래도 더 잘못한 놈이 개기고 있으면, 그 때문에 억울한 놈은 싸우지 말고 그냥 나한테 와라. 그럼 사과 안 하고 개기는 놈은 나한테 죽는다.

컨닝하다 걸리고, 친구꺼 훔치다 걸려도 뉘우치고 벌만 달게 받으면 너희 인생은 바뀐다. 근데 걸려도 운 없어서 걸렸다, 나중에 복수한다, 이딴식으로 생각한다? 그 인생은 범죄자의 인생이 될 것이다.

둘째, 욕심 부리지 않는다.

모든 싸움은 과한 욕심 때문에 생긴다. 친구가 맘에 안들어서, 그 새끼가 기분 나빠서, 이딴 소리는 다 지가 욕심 부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 친구를 니네가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기분 나쁜 친구가 있다면 괜히 괴롭히지 말고 다른 친구랑 놀아라.

친구꺼 훔치지 마라. 부모님께 얘기해서 정당히 돈 주고 구입하고, 돈 없으면 그냥 갖지 마라. 그거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다. 만약 사는 데에 지장이 있을만큼 꼭 필요한데 돈이 없다? 그럼 나한테 와라. 내가 얘기 들어보고 필요하면 도와준다.

컨닝도 하지 마라. 컨닝을 왜 하냐? 바로 과한 욕심 때문이다. 그냥 니네들 기본 실력으로 시험 봐라. 컨닝이라도 해서 점수 올리고 싶지? 근데 그 5점, 10점 점수 더 받아서 니네 인생이 바뀔거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너희 인생을 바꿔주는 건, 니네들의 그 잘난 점수가 아니라, 바로 마음가짐과 태도다. 진정한 노력은 깨알같이 적어놓고 배끼는 컨닝이 아니라, 공부를 하나도 안 했어도 과감히 찍고, 0점을 각오하는 그 마음가짐이다. 컨닝은 친구들의 점수를 훔치는 도둑질이다. 피해 안 주는 것 같지만, 돈을 훔치는 것만큼 죄질이 나쁘다.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자. 친구보다 공부 못한다고 인생이 패배하는 건 절대 아니다.

나중에 커보면 알겠지만, 성적과 행복은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비례하는 건 단 두 가지, 책임을 지고 욕심부리지 않는 마음이다. 지금까지 얘기한 내용 잘 기억하고, 멋진 1년 같이 보내 보자. 너희들을 만나서 진심으로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