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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A (WindowMobile)

Palm vs PPC vs Smartphone vs Cellvic 비교글

원본글 작성 2007/08/08 23:08
http://blog.naver.com/mindpine/10020559909 

0. 시작하며

관심이 있다보니 현재까지 나와 있는 네 가지 pda를 모두 사용해 보았다.

가장 먼저 접했던 것은 제목의 그것들이 아닌..

sph-m1000이라는 모델이다. 예전에 황수정이 한참 뜰 때 청각장애인으로 나오는 드라마에 들고 나왔던 sph-m2000이라는 휴대폰의 이전 모델이다.

m1000은 프로그램 설치가 불가능하여, 단순히 메모와 일정관리 이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개역성경/공동번역성경/불경과 사전이 내장되어 있어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또 html을 지원하여 간단한 인터넷까지도 할 수 있고, 필기인식도 되고, 어디서든지 copy&paste가 자유로웠다.

1. Palm

pda의 다양한 활용성을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pda라는 걸 구입하게 되었다. Palm 에서 나온 m100이라는 모델이었는데, 공교롭게도 sph-m1000의 SKT용 기종 모델명이 sch-m100이었으니 참 이상한 인연(?)이다.

Palm M100->IBM Workpad C3->Sony Clie Peg-SL10->Palm zire21->Sony Clie Peg-SJ33 을 거쳐 오면서 Palm이 편해진 것이 처음에는 단지 '오래 사용하였기 때문'인 줄 알았다.

2. PPC

그러다 처음으로 ppc기종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유는 동영상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장 가격대가 저렴했던 CyberBank POZ-X301이었는데..(요즘엔 똥값이 됐다) 처음에 사고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에 기겁을 했다. 동영상과 멀티태스킹이 내게 가장 큰 매력이 됐다.

3. SmartPhone

휴대폰, Palm, PPC. 이 세 개를 항상 들고 다니는 것이 내 일상이 되었다. 불편했지만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Palm은 일정관리, 메모 용도/PPC는 멀티미디어 재생, 전자책 용도). 그러다 발견하게 된 것이 SmartPhone였다.
PPC와 비슷하고 Outlook을 사용(공유)한다는 점이 끌렸고, 결국 sch-m600을 구입하게 되었다(삼성의 스마트폰은 나와 인연이 많은가 보다).

4. Cellvic

셀빅은 군대 제대 후 잠깐 사용했던 기종이다. 형이 구입 후 방치해두어서 사용했는데, 떨어뜨려서 망가진 이후 다시 palm으로 돌아왔다. palm과 비슷하게 '직관적 인터페이스'이고,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입력방식은ppc와 같이 필기인식과 스크린키보드를 지원한다.

5. 본격적인 비교

일정관리 : Palm의 압승이다. SmartPhone와 PPC의 문제라기 보다는 Outlook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반복일정의 변경시에 예외 데이터 손실이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인터페이스가 일관적이지 못해서(메뉴들이 각각 따로따로 있어서 여기 눌렀다 저기 눌렀다 해야 한다), palm의 일관적이고 직관적인 메뉴버튼과 대조된다.

메모 : 역시 palm의 압승이다. Palm은 기본 내장 '메모패드'프로그램 하나로 끝장을 본다. 카테고리 나누기 쉽고, 보안설정도 아주 간단하게 된다. 또 아무리 많은 글이 있어도 절대 버벅거림이 없다. cpu가 33mhz인 palm이 400mhz인 ppc, 520mhz인 smartphone보다 빠른 건 os가 다르기 때문이다.

연락처 : 셋 다 비슷하지만, 검색기능과 활용성 부분에서 palm=ppc>smartphone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ppc의 검색속도는 pallm을 따라오지 못한다.

입력 : palm은 그래피티입력을 지원한다. 그래피티는 모든 문자를 단 한 획으로 입력하는 방식인데, 예를들면 ㅂ은 v, ㅈ은 α(알파)로 입력하면 된다. ppc는 필기인식과 스크린키보드를 지원하는데, 하나하나 입력하다보면 팔이 상당히 아프다.  smartphone의 키패드 입력은 영어를 쓸 때 힘들고 copy&paste가 거의 어렵다.

속도 : 이건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내가 사용했던 저사양 Palm은 20~33mhz의 cpu였기 때문에 똑같은 작업 (예를들면 대용량 문서에서 단어 찾기를 한다든지..)을 하는 건 게임이 안된다. 당연히 ppc가 빠르다. 하지만 palm os 자체가 꼭 계산기 같이 '누르면 작동'하는 식이기 때문에, 메모나 일정입력과 검색은 palm이 훨씬 빠르다.

멀티미디어 : 요즘 palm을 내가 사용해보지 않아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요즘 palm은 400mhz 이상도 있기 때문에 비슷하리라고 본다.

프로그램 : palm은 정보관리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ppc는 정보관리 프로그램보다는 멀티미디어와 게임 등의 프로그램이 많은 듯 하다. os의 특성 때문일 듯 싶다.

메모리 확장 : palm에서 멀티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큰 의미는 없을 듯 하다. cpu속도가 느려서인지 메모리 카드를 인식하고, 백업 하는 등의 작업은 상당히 느리고 불안하다. (저사양에서 해당되는 거라 요즘 고사양과는 다를 수 있다) 반면 ppc와 smartphone은 메모리 카드 인식은 잘 하고, 속도도 빠른 편이다.

pc와의 연동(싱크) : 각각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기능(옵션)은 비슷하다.
palm - 프로그램을 pda에서 실행해야만 싱크된다. 이건 pc에서 작업중 실수로 데이터를 날려먹었을 경우엔 장점이 된다. pc와 연결되어있는 상태이더라도 pda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Handheld overwrites Computer를 선택하면 원상복구된다. 반대로 기기의 터치스크린이 망가졌을 경우에는 싱크를 할 수가 없는 단점이 있다.
ppc, smartphone - palm과는 반대로, pc에서 실수로 날려먹은 경우 연결되어 있는 상태라면, 복구 방법은 없다. pc에서 작업하는 순간 바로 ppc나 smartphone과 싱크해버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기의 터치나 키패드가 망가졌을 때 싱크하기는 쉽다(연결만 하면 바로 싱크를 시작한다).

6. 총평

여러가지 장단점이 너무 대조적이라서, 지금은 smartphone과 palm의 조합으로 사용중이다. (ppc는 방치 중) 메모와 일정관리는 palm, 멀티미디어는 smartphone이다. 웬만하면 하나만 들고 다니고 싶지만, palm os를 사용하능 '고해상도' 휴대폰이 없어서 난감하다(현재 삼성에서 만든 sch-m500이라는 놈이 있지만 160*160 저해상도라 아쉽다. 게다가 동영상은 물론 mp3재생도 안된다). 저해상도는 일정을 한 눈에 보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들고 다니는 건 Sony Clie Peg-SJ33과 삼성 sch-m6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