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중앙역 근처에서 누군가 나눠주는 쪽지를 받았다. 설마 하는 마음에 읽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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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 회견에서 기자 회견문을 낭독한 김장환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목사와는 동명이인)는 "신천지에서 교육을 받으며, 신천지가 밖에서 알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신천지의 말씀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으며,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신천지에서 펼쳐지고 있었다"고 했다. 또 신천지에는 말씀이 있고 기성 교단에는 말씀이 없다며, 무조건 비방만 할 것이 아니라 신천지에 가서 말씀을 배워 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 회견을 한 목회자들은 누구일까. 전신연 대표인 서현주 목사는 '예장합동청교도 총회 광주노회' 소속이다. 100개가 넘는 예장 교단 중 한 교단으로 파악되지만, 교단 홈페이지가 없어 자세한 사항은 확인할 수 없었다. 마땅한 확인 방법이 없어, 66개 교단이 연합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도 확인했다. 하지만 '예장합동청교도총회'는 없었다. 정재영 목사가 소속한 '예장기독개혁'도 마찬가지로 홈페이지가 없고, 한기총에도 소속되지 않은 교단이어서 확인할 수 없었다. 적이 불분명하긴 기자 회견문을 낭독한 김장환 목사도 마찬가지다. 전신연은 김 목사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윤태준 목사) 소속 목사라고 밝혔는데, 기침 총회는 교단 홈페이지에 '김장환은 우리 교단 총회에서 인준 받은 목사가 아니며, 본 동영상 뉴스를 기사화한 <브레이크뉴스> 측에 교단 명칭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공지했다. 단상에 오른 임명숙 목사(예장합동개혁)도 교단으로부터 위와 같은 이름을 가진 목사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기영 목사(예장합동중앙총회 한천신노회)가 속했다는 예장합동중앙총회에는 한천신노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교단 소속 박기영 목사에게 전화했는데 동명이인이었다. 그는 전신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사회를 본 박정희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강원도노회)도 기하성 4개 총회에 확인해 본 결과 여의도와 통합, 순복음 측에는 해당 목사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서대문 측 총회와 노회 관계자는 "강원도노회에 같은 이름의 목사가 있었지만, 목사 안수를 받은 후 2000년부터 휴직 상태며, 교단 내에서 목회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10월 18일 전신연 이수영 간사와 전화 인터뷰했다. 예장개혁 대림총신 야간 과정에 다니고 있다는 이수영 간사는 전신연 회원은 15~20명이 있다고 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목회자 8명이 전신연을 시작했고, 나머지는 신천지 내부에서 교육을 받다가 전신연을 알게 된 사람이라고 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전신연에 소속한 목회자들의 신분이었다. 이수영 간사는 "기성 교단 소속 목회자가 맞다. 박기영 목사는 교단 서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왜 교단 총회에서는 박기영 목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을까. 의문은 계속 된다. 기자 회견이나 성명서에 따르면 전신연은 3년 동안 신천지 내부에서 활동하며 이단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했다. 그런데 그 내용과 결과물은 사람들을 설득하기에 어려워 보였다. 신천지가 왜 이단이 아닌지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 없다. 이에 대해 이수영 간사는 "연구 보고서는 없지만, 3년 동안 모은 자료가 있다. 필요하면 기자 회견을 통해 공개할 수 있다"고만 답했다. 이수영 간사는 전신연이 '열린교회운동본부'를 만들어 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천지 안에 있는 100여 명 정도의 기성 교회 목사들과 연대를 도모하고, 외부의 목회자들과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신분 확인 안 된 사람들이 꾸민 자작극 같아 이단·사이비 전문지 <현대종교>의 탁지원 소장과 안산상록교회 진용식 목사는 이번 기자 회견이 신천지의 자작극 같다고 평했다.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신분과 소속을 확인할 수도 없는 사람들을 개신교 목사들인 양 꾸몄다"며, "이는 양심선언도 아니며 논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