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안산동산교회 제직세미나
주제 : 하나님이 찾으시는 충성된 사람
강사 : 김미진 간사 (왕의 재정학교 책임자)
날짜 : 2014년 11월 16일
<들어가는 말>
아직 어떤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 안산동산교회 집사로서의 교육이었기 때문에 들은 내용이고,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상태에서 듣기 시작했다는 것.
<강의 내용 정리>
김인중 목사님을 참 존경한다. 교회 밖에서의 목사님의 평가는 '진실하고 겸손한 목사님'이다. 부족한 나를 강사로 세워주셔서 감사한다.
누가복음 16:10-13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성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해리포터가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성경의 저자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성경은 1등이 아니라 그 이상이다. 사람이 쓴 책은 완전하지 않기에 개정판이 있지만 성경은 절대 변하지 않기에 개정판이 없다. 오히려 처음 쓰여진 성경이 더 권위를 인정 받는다. 성경은 재물에 대해 3천 구절 이상 얘기하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잘 다루지 않음이 안타깝다. 난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성경의 경영,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의 그것과 완전히 반대라는 사실에 놀랐다. 오늘부터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경영,경제학을 알아보자. 누가 가난하고, 누가 부자로 사는가.
나는 4대째 예수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7살부터 매일 성경을 10장 이상 읽어야만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 그 때문에 성경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 감사한다. 현재까지 성경을 150독 이상을 했고, 200독에 도전 중이다.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높았고, 믿음 좋다고 인정 받으며 자랐다. 스스로 믿음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선교사업에 헌신하고 싶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래서 대학을 다니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꽤 성공했다. 상위 1프로의 삶을 살면서 사고 싶은 걸 다 현금으로 살 수 있는 만큼 부유했다. 빌딩도 사서 임대수입도 있었다. 나에게 '의리'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었다. 의리 없는 인간은 인간 취급도 안했다. 당연히 친구들에게 보증도 다 서줬다. 그런데 당시 IMF가 터져서 6억짜리 보증을 서 준 친구가 부도가 났고, 그것을 시작으로 줄줄이 도산을 겪었다. 다 내가 보증을 서준 친구들이었다. 불과 몇 개웠만에 길바닥에 나앉았다. 경매, 급매, 차압으로 다 넘어갔다. 다른 사람들은 살 길을 다 만들어놓고 도망가는데,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는 따로 준비하지도 않았다. 잠언의 말씀이 기억 났다. “보증 서지 말라.“ 보증 서면 안 된다. 다 넘어가고 갚을 수 있는 거 다 갚았는데도 원금만 50억이 더 빚으로 남아 있었다. 빚쟁이들이 몰려와서 머리도 뽑혔다. 그때 내가 보증 서준 친구들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 “빚진 자는 채권자의 종이 된다.”
살기 위해 도망을 갔다. 숨겨 놓은 돈도 없었다. 오로지 생존이 목적이었다. 누구도 찾지 못할 곳으로 갔는데, 2평 쪽방으로 거처를 마련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찾아왔다. 떼인 돈 찾아드린다는 사람들이었다. 판단력, 분별력이 사라지고 우울증이 생겼다.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나를 감시했다. 성경 150독은 아무런 힘도 못 썼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다. 자존심이 강해서 도움 받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내가 굶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아들이 굶는 것은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쌀 한 되를 꾸기 위해 친구집으로 갔다. 내가 전에 많이 도와줬던 친구였다. 하지만 그 친구는 보이지 않고, 딸이 “엄마 안 왔어요.“만 반복했다. 일주일간 매일 찾아갔는데도 같은 얘기를 들었다. 일주일째 되는 날은 그 집앞에서 죽치고 앉아서 기다렸다. 그런데 집 안에서 친구 목소리가 들렸다. 배신감이 폭발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도와준 게 얼만데!
그때부터 아침이 두려워졌다. 난 완전히 버려졌다. 돈이 뭐길래.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선교사였던 남편과 아이를 사랑했기에, 죽는 것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는 사탄의 속삭임이 달콤했다. 그런데 자살 시도를 하다가 남편에게 걸려서 실패했다. 남편이 1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때 남편이 “우리 돈 다 갚을 수 있으니 힘내”라는 말을 했다면 다시 자살을 시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1년만 기다리라”는 말은 참 설득력이 있었다.
빚쟁이들을 다 불렀다. 빚 독촉 그만 하고 고소해달라고 했다. 괴로우니 차라리 감옥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불가능했다. 다 내가 빌린 돈이 아니라 보증 빚이었기 때문에, 사기죄가 성립이 안됐다. 내 별명은 '자기앞수표'였다. 말을 하면 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켰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때는 그 별명이 무색했다. 빚쟁이들에게 얘기했다. “나에게 1년만 시간을 주세요. 1년 동안 열심히 사업해서 다 갚겠습니다.” 그랬더니 한 사람이 알았다고 했다. 그에게 순번대기표 1번을 주었다. 그러자 서로 빠른 번호를 받으려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단, 1년간 절대 빚 독촉 전화를 안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남편과 아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갔다. 11월말이었는데 추운 날씨에서도 전화를 안 받으니 행복했다. 두 다리를 뻗고 잘 수 있음이 감사했다. 1년의 자유를 얻었는데, 가져간 참기름이 떨어져서 2주만에 그 행복은 반감되었다. 12월 마지막 날에는 간장마저 떨어져서 감사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간장을 비벼 밥을 먹는데, 상위 1프로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삶이 너무 비참했다. 남편과 아들이 잠깐 외출한 사이에 사탄이 또 찾아왔다. 죽기를 결정하고 밖에 나와서 앞바다로 갔다. 여름 복장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심장마비를 예상했다. 하지만 죽을 것처럼 추웠지만 죽지 않았다. 눈을 떠보니 여름에만 구할 수 있는 해산물 군소가 천지였다. 정말 좋아하는 해산물이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일어나서 가져갈 수 있는 만큼 챙겨서 집으로 갔다. 삶아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한 가정과 함께 살았다. 우리집은 간장이라도 있는데, 그 집은 아무것도 없었다. 두 가정 다 거의 밑바닥이었다. 그 부부는 선교를 준비하고 훈련중이었다. 나는 열방대학에 입학했다. 선교가 목적이 아니었다. 강의를 들으면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강의는 억지로 들었다. 그렇게 1년만 살면 되니까. 돈 갚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한 강의시간에 교수님이 '당신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를 과제로 냈다.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 구원하신 하나님, 도와주시는 하나님?' 지식적으로는 다 알지만, 하나도 와닿지 않았다. 사업할 때 나는 십일조, 건축헌금, 구제 헌금 등등 수입의30프로를 헌금으로 냈다. 나만큼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했던 사람이 또 있었을까. 그런데 내가 왜 망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분노가 치밀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 걸까. 화가 났다. 어려운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이 돕고, 교회를 70개나 세우고, 사기 친 적도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왜 내가 망했을까. 그래서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며 기도했다. 그날 새벽에 하나님이 내게 찾아오셨다. “내가 헌금을 강요한 적 있었니” 귀를 의심했다.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난 성경 말씀으로 음성을 듣기 원했다. 그랬던니 누가복음 16:1,2이 떠올랐다.
누가복음 16:1,2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여기까지 읽고 옛 사건이 떠올랐다.
20대에 사업을 성공했고, 교회 건축을 위해 1억을 헌금했다. 무기명으로 봉투에 1억짜리 수표를 넣었다. 교회에 소문이 쫙 퍼졌다. 다들 궁금해했다. 그리고 교회의 소문을 잘 퍼뜨리기로 유명한 한 집사님께 전화를 했다. “집사님 제가 그 헌금을 했어요. 그리고 기도제목이 있는데요. 아프리카에도 교회건축을 하는데 이걸 위해서 기도 부탁드려요. 꼭 비밀로 혼자만 기도해주세요.”라고 조용히 말씀드렸다. 그날부터 어디를 가도 내 주변에는 1억 얘기가 들렸다. 장로님 집사님 목사님들 할 것 없이, 나에게 직접 1억에 대해 얘기하진 않아도 항상 내 칭찬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겉으로 내색은 안 했으나, 기분은 최고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선교사님들이 교회에서 선교보고를 하시면서 재정 말씀을 하시면, 그분을 따로 불러서 다 도와드리곤 했다.
20년이 더 지난 일이었다. 다 떠올리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네가 받을 상은 그때 다 받았다. 사람은 외모를 보나 나는 중심을 보느니라. 너는 불의한 청지기이다. 내가 준 많은 재물을 다 너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느냐.” 그러자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 그런 평가를 받으며 죽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1년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50억을 다 갚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성경적 재정 원칙”이란 강의가 있었는데,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건강에, 재정에, 환경에, 관계에 어떤 문제가 있어도 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믿을 수 없으니 아멘도 없었다. 오히려 그 강의를 들으며 코웃음 쳤다. 하지만 그 이후 말씀하시는 성경구절을 보며 궁금해졌다.
마태복음 6:25-3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하나님이 정말로 주실까. 하나님의 약속이니 믿음이 조금씩 생겼다. 위 말씀에는 조건이 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사람의 말은 못 믿겠지만, 성경 말씀이니 믿기로 결정했다. 그날부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했다. 세계의 모든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하루에 8개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 한 달에 240개의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다. 굶지는 않았지만, 빚은 그대로였다. 하나님께 매달렸다. 믿음으로 살기 위해 발악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먹을 것을 주시지 않으면 그냥 죽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날 집에 들어갔는데, 함께 사는 가정의 1살짜리 아이에게 먹일 우유가 없었다. 거실로 함께 모였는데, 다들 하나님께 믿음을 보이기로 작정하고 찬양하고 예배하자는 말이 나왔다. 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 우유를 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내 아들이 이런 얘기를 했다. “엄마 상태가 안 좋네요. 우리끼리 예배합시다.” 그러더니 함께 모여 기타치고 찬양을 시작했다. 난 견딜 수 없어서 집을 뛰쳐 나왔다. 하나님께 화를 냈다. 지금이 이스라엘 광야 시대도 아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이런 환경이 답답했다. 빚 50억이 또 생각났다. 하나님께 분노하며 기도를 퍼부었다. 그리고 들어갔는데, 찬양 소리는 여전했다. 난 그냥 잠을 잤다. 새벽에 잠을 깨고 후회가 밀려왔다. 하나님께 회개하며, 하나님은 내 주님이라는 고백을 했다. 그러자 음성이 들렸다. “미진아, 나의 엘리야는 어디 있느냐.”. 할 말이 없었다. 눈물만 한 없이 흘렸다. 그리고 밖에 잠깐 나왔는데 집 앞에 우유 한 병이 놓여 있었다. 옆집의 할머니꺼라 생각했지만, 그걸 조심히 챙겼다. 한 살짜리 아이에게 그 우유를 먹였다. 3일간 같은 장소의 우유를 훔쳤다. 4일째 나갔는데, 마음이 찔려 옆집 할머니 집의 문을 두드렸다. 할머니가 귀찮아 하며 본인은 모르는 우유라고 했다. 갑자기 그 우유의 출처가 궁금해져서, 그 천사를 잡기로 했다. 그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조용히 와서 우유를 놓고 사라지는 사람의 뒷통수를 잡았는데. 보니까 옆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었다. 놀라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계셨다. 자초지종을 여쭤보니 하나님이 빨간집에 갖다 놓으라고 해서 왔는데, 똑같은 집이 2개라서 사이에 놓고 온 것이라고 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하나님을 경험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쌓이면 하나님을 신뢰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이 원리는 매우 중요하다. 난 이 경험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고, 50억을 다 갚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
원래 내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얼굴 변형증이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검버섯이 심하게 생기는 증상이었다.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닐 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특수분장처럼 두꺼운 화장으로 피부를 가렸다. 하지만 기초화장품이 떨어져서 대충 화장을 하다가, 한 형제가 내 얼굴에 뭐 묻었다고 만지는 바람에 들통이 나고 말았다. 다들 와서 구경하는 상황이 되었고, 난 수치심에 얼굴을 감싸고 집에 와서 펑펑 울었다. 그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 화장품을 주세요.” 구체적으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화수로 주세요.”도 추가했다. 그리고 소그룹에서 나눠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하나님이 “이 기도제목은 비밀로 하라”고 하셔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때 기도응답을 잘 받기로 유명했던 현미 언니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어느날 내게 와서 '네가 하나님께 화장품을 달라고 기도했다는 것도 안다. 어떤 제품을 달라고 했는지도 알고 있다'며 포장된 화장품을 주었다. 큰 기대를 갖고 포장을 풀었는데, 그건 설화수가 아니라 더페이스샵이었다. 이거 맞냐고 물어보는 언니에게 차마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아니면 그걸 다시 회수해 가는 분이었다. 그래서 거짓말로 '이거 맞아요' 했더니, 그 언니가 얘기했다. “내가 돈이 없어서 이걸 샀는데, 하나님이 반드시 설화수로 줘야 한다고 하시더라.” 하면서 가방에서 설화수를 또 꺼냈다. 샘플 설화수 10개였다. 마음이 너무 무겁고 어두웠다. 그걸 들고 산으로 뛰어 올라가서 기도했다. 나를 다 아시는 하나님을 위해 순교하겠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살아계십니다!!”
내일부터는 50억 빚을 다 갚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다 갚는데 4년 반이 걸렸다.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살고 싶은지, 간절한 마음으로 오시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