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율이 많이 올라서 악기 가격도 많이 상승했다.
돈 없는 기타리스트들에겐 더더욱 크나큰 타격이 아닐까 생각된다.
돈은 없고, 이펙터는 좋은 거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나름 정리해서 글을 올려본다.
고민 1.
꾹꾹이(스톰박스)인가, 멀티이펙터인가.
- 꾹꾹이와 멀티이펙터에서 고민하는 사람은 초보나 고수나 마찬가지일 듯 싶다.
꾹꾹이는 소리가 좋고 음압감이 뛰어나 라이브에서 상당히 유리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휴대성이 떨어진다.
잡음처리도 곤란하다.
멀티이펙터는 휴대성이 뛰어나고 비용도 적게 들지만, 음압감 때문에 톤 잡기가 상당히 힘들다.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긴 더더욱 어렵다.
고민 2.
어떤 꾹꾹이, 어떤 멀티이펙터를 살 것인가.
- 확실히, 비쌀 수록 좋은 소리를 내준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다.
비싼 꾹꾹이는 하나에 3~40만원 하는 것도 있다. 물론 뛰어난 음질을 보장하지만, 그것도 역시 연주자에 따라 다르다.
저렴한 꾹꾹이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들(주로 Boss제품)은 음질이 괜찮다.
아니면 자작이펙터들도 추천한다. 대부분 상당히 고가의 꾹꾹이들을 카피한 것이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자작은 정품 안 부러울
도다.
꾹꾹이를 사려면 기본적으로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딜레이', '코러스' 이 4가지는 구입해야 한다.
멀티이펙터도 역시 저렴한 건 중고가격 5~10만원 정도가 있고, 비싼 건 50만원정도 하는 것까지 있다.
일반적으로 저렴하면 안 좋지만, 최근 1~2년 안에 나온 제품들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최근에 나온 zoom g2.1u, digitech rp250 등은 중고가 15만원 이하인데, 음질이 뛰어난 편이라서 공연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의 제품들도 많이 있지만, 어쨌든 공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0만원 이상(혹은 15만원 이상) 되는 제품들을 추천한다.
고민 3.
어떤 종류가 있는가.
- 안타깝게도 꾹꾹이는 종류가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 뭘 고르는가 하는 건 구매자의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꾹꾹이는 드라이브가 저렴(5~10만원)하고, 공간계(딜레이, 코러스, 플랜저 등)들은 비싼 편(10만원 이상)이다.
하지만 '부띠끄'라고 해서 상당히 비싼 드라이브들도 많다.
저렴하고 괜찮은 꾹꾹이들을 구하려면 보스사의 제품을 추천한다.
위에서 적었지만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딜레이', '코러스'들과 케이블, 케이스 등등을 구입하면..
적어도 4~50만원 이상 들어간다. 파워서플라이가 있으면 좋지만, 그게 없어도 정전압 아답터에 문어발 물려서 써도 괜찮다.
어느정도 비용이 드는가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한다.
http://blog.naver.com/mindpine/10033571941
멀티이펙터는 그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현재 가장 높은 가격대인 line6사의 pod x3 live, Boss사의 GT-10도 50~60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꾹꾹이를 사용하려면 악세사리들 비용이 이펙터들보다 더 들어가는 경우도 생기지만..
멀티이펙터는 기껏해야 소프트케이스 정도만 구입하면 된다.
멀티이펙터 제조사별/가격별 구분
멀티이펙터도 종류는 다양하지만 만드는 회사들을 몇 되지 않는다.
Line6 - POD시리즈 (POD, POD 2.0, POD PRO, POD XT, POD XT LIVE, POD XT PRO, POD X3, POD X3 LIVE)
Boss - GT시리즈 (GT-3, GT-5, GT-6, GT-8, GT-10), ME시리즈 (ME-5, ME-8, ME-50, ME-20)
Zoom - Zoom시리즈 (505, 506, 505II, 606, 707), G시리즈 (G1, G1X, G2, G2.1u, G7.1ut, G9.1tt), GFX시리즈
Digitech - Genesis시리즈, RP시리즈 (RP50, RP100, RP200, RP300, RP300a), RP최근 시리즈 (RP150, RP250, RP350), GNX시리즈(GNX1, GNX2, GNX3, GNX4)
Korg - AX시리즈 (AX1G, AX5G, AX10G), AX고급 시리즈 (AX1000G, AX1500G, AX3000G), Ampworks시리즈, Pandora시리즈Vox - ToneLab시리즈 (ToneLab SE, ToneLab LE)
Beringer - V-amp시리즈
초보자가 저렴하게 구해서 공연까지 뛰려서 어떤 걸 써야 할까..
솔직히 꾹꾹이를 저렴하게 사는 건 불가능하다. 위에서 적었듯이 아무리 저렴해도 공연용으로 쓰려면 4~50만원은 들어간다.
멀티이펙터를 구입하는 게 가장 나은데, 종류가 많아서 어떤 걸 써야할지 모른다면..
페달이 없는 제품, AX 시리즈, Zoom 시리즈, Beringer를 제외하고 어느 걸 구입해도 상관없다.
페달이 없는 제품 :
POD 시리즈 (LIVE라고 쓰여있지 않은 것들), G 시리즈 (G1, G2), RP 시리즈 (RP50, RP100), Ampworks 시리즈, Pandora시리즈
중고가격 기준
10만원 이하 :
AX 시리즈, AX1000G, Zoom 시리즈, G 시리즈(G1, G1X, G2), ME 시리즈 (ME-5, ME-8), RP50, RP100, POD, POD2.0
10~15만원 :
AX1500G, RP200, RP300, RP250, G2.1u, Pandora PX4D
15~25만원 :
AX3000G, POD XT, POD PRO, GNX2, RP350, ME-50, ME-20, GT-3, GT-5, GT-6
25~40만원 :
GT-8, POD XT LIVE, ToneLab SE, ToneLab LE, G7.1ut, GNX4, ME-50
40~60만원 :
GT-10, POD X3, POD X3 LIVE
60만원 이상 :
POD XT PRO
적어도 10만원 이상짜리로 구입해야만 공연용으로 쓸 수 있다.
추천 멀티이펙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10~15만원대의 G2.1u(Zoom), RP250(Digitech), 15~25만원대의 AX3000G(Korg), GT-3, ME-50(Boss)이다. 처음 멀티이펙터를 구입하는 분이라면, 이 이상의 제품을 구입해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저렴한 것만 추천한다.
G2.1u - 가격, 음질, 휴대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up/down 페달 뿐이고, 볼륨페달 세게 눌러도 와우로 안 바뀐다.
RP250 - G2.1u에 대항하기 위해 나온 이펙터. 이걸 써보진 않았지만 RP300에 만족했던 경험에 비추어 추천한다.
AX3000G - KORG사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다른 어떤 멀티보다 뛰어나다. 1500G은 음질이 아쉬웠지만 3000G에서 크게 좋아졌다.
ME-50 - 꾹꾹이와 멀티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이펙터. 꾹꾹이의 조작성을 그대로 계승했고, 음질까지 90% 비슷하다. 숫자액정이 단점.
GT-3 - 출시가격 자체가 다른 저가 이펙터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았던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멀티이펙터. EZ Edit기능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꾹꾹이모드(메뉴얼모드)가 압권이다. 단 워낙 기능이 많고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서 초보가 톤잡기는 상당히 어렵다. 어느정도 각오가 된 초보나 어느정도 멀티를 다뤄본 중급자 이상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