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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s

[악기] Zoom MS-50G 사용기


다수의 멀티와 스톰박스를 사용해보면서
멀티는 톤 잡기가 너무 힘들고,
스톰박스는 크고 무겁고 비용이 많이 들어
서로의 장점만 갖고 있는 무언가가 없을까
예전부터 생각해왔다.

2년쯤 전에 POD X3 LIVE를
중고로 구입해서 잘 사용했지만
이번에 앨범녹음 톤 잡다가 인내심 폭발.
결국 다시 스톰박스로 전향하기로 결정했다.

전에 창고에 처박아둔 스톰박스들을 꺼내보니
아무래도 몇 개 더 사야할거 같아서
알아보다 발견한 MS-50G.

중고가격이 새거와 큰 차이가 없어서
그냥 122,000원에 새걸로 질렀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135,000원에 파는데
두군데에서 12만원대에 팔고 있다.
검색 하느라 힘들었음.

사용해보고 깜놀!
이런 기기가 있었다니!!
이제 돈 없는 기타 키드도
스톰박스를 장만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마다 평이 조금씩 다르지만
내가 봤을 때 MS-50G는 
공간계뿐 아니라 드라이브 음질도
아날로그 스톰박스들과 구분하기 힘들다.
드라이브 중 DS-1, Rat는
직접 쳐보며 비교했는데도 거의 비슷하다.

전에 ME-50을 오래 사용했었는데

많은 아쉬움들 속에서도 사용했던 이유가

스톰박스처럼 쭉쭉 뻗어나오는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멀티스러움은 어쩔 수 없었고,

저장해놓은 수치를 알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결국 처분해버리고 말았었다.


그런데 MS-50G는 정말 훌륭하다.

여타 스톰박스들과 소리가 완전히 똑같지 않겠지만
쭉쭉 뻗어나오는 느낌이 아주 훌륭하다.

게다가 스톰박스의 직관적 조작 편의성마저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스톰박스 드라이브를 100%대체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멀티이펙터이다.


앰프시뮬은 별로인거 같은데

어차피 페달보드에서 다른 스톰박스들과 함께

앰프에 다이렉트로 연결하니 상관없다.

지금은 Rat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셋팅은 아래처럼.


[Gtr]-[BBpre]-[MS50G]-[CE5]-[DD3]-[Vol]-[Amp]

근데 메뉴얼에는 9V 500ma 

아답터를 사용하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많이들 구입하는
안전사 정전압 9V 300ma아답터도
전혀 이상 없이 잘 돌아간다.
게다가 문어발로 나눠서 사용해도 잘 작동한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난 9v 600ma 아답터를
문어발로 연결해서 사용중이다.
원래 갖고 있던 자작 파워서플라이에 연결했는데

문제가 있었는지 잡음이 많이 심했다.

그래서 정전압 아답터를 문어발로 연결하니까
잡음이 거의 없어졌다.

스톰박스가 몇 개 안되니

굳이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문어발로 사용해야겠다.

귀로 구분하기도 힘든 미세한 차이를 위해 

비싼 스톰박스를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MS-50G을 디스토션+튜너로 사용하고

공간계는 dd-3와 ce-5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좀더 연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