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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s

멀티이펙터 Korg PX4D 사용기


사람들이 혼자놀기엔 이만한 게 없다고 강조하길래 연습용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어차피 공연용으로 사용하는 이펙터가 있기 때문에 음질 퀄리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디스트가 어떻고, 공간계가 어떻고.. 이런 건 관심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좋다는 건 아닙니다. 제 귀가 막귀라 객관성이 좀 떨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쓸만했습니다)

제가 반한 기능은 아래 두 기능입니다.

1. 드럼,베이스머신으로 반주 만들기

100가지의 패턴이 있는데 각각에 key를 정해서 혼자 잼할 수도 있구요.
각 패턴들을 16개까지 연결해서(chain pattern 기능)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정말 엄청난 건데요.
간단한 코드진행을 만들어놓고 잼할 수 있는 겁니다.
패턴들은 각각 1마디~12마디(블루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만약 Em - G - A - Em 코드진행 솔로를 연습하고 싶을 때..
한마디짜리 패턴 (rock1) 4개를 각각 다른 key를 지정해서 무한루프로 돌리면 가능합니다.
친구한테 "야, 나 솔로 연습 좀 하게 하루종일 Em-G-A-Em좀 쳐주라" 이런 말 할 필요 없습니다.
16개 패턴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16마디까지는 내 마음대로 코드진행을 정해서 잼할 수 있다는 거죠.

2. 백킹, 리프 반주 만들기

프레이즈 트레이너(phrase trainer) 기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Chain Pattern 기능보다 더 간단히 반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드럼,베이스머신으로 리듬과 템포를 설정합니다.
베이스는 뮤트시키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프레이즈 트레이너 버튼을 누르고 JAM을 선택하고 휠을 돌려 몇 마디를 녹음할 건지 결정합니다.
(마디 수치가 높아질수록 음질은 안 좋아집니다. 저는 16마디 선택하면 음질이 너무 안 좋아, 보통 4나 8로 설정합니다.)
Enter/Rec를 눌러서 카운트를 듣고 녹음을 시작합니다.
녹음이 끝나면 자동으로 무한루프로 돌아갑니다.
좌/우 버튼을 눌러 재생/일시정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습하다가 쉬기도 해야죠. ㅋ)
다만 전원을 끄면 저장된 반주가 지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의 리듬,베이스 머신과 녹음 기능으로 반주를 만들어 무한루프를 돌릴 수 있는 기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돈 값 이상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장터 잠복하셔서 하나 구입해보세요. ^^

TIP :
앰프에 연결할 때, Aux in에 연결해야 PX4D의 진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Input에 연결해서 연습하다가, 나중에 헤드폰이나 오디오카드에 연결했을 때 엄청난 이질감이 느껴지죠. ^^